あらすじ
회색빛 더미 속에서 하얀 날개가 움직였다. 날개족 ‘오니’는 식구들을 먹이기 위해 강바닥의 모래를 푸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열심히 사는 오니였지만 행색이 남루하고 냄새나는 오니를 사람들은 업신여길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하던 오니에게 낯선 이가 말을 걸어온다.
“이게 네 바가지지?”
“…….”
“물어봤으면 대답해야지.”
“네. 네. 맞아요. 제 거예요.”
“예쁘긴 정말 예쁘군.”
“네?”
“이런 손은 처음 봐.”
처음 듣는 따뜻한 말과 눈빛. 하지만 오랜 세월 강바닥을 긁으며 살아온 오니는 멀쩡한 손톱이 없었다. 굳은살이 박인 손은 흉했고, 손톱 밑에는 잔뜩 흙이 껴 있었다.
‘그걸 예쁘다고 할 수 있는 건가…?’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는 제국의 인기남 ‘이안’이었다. 모든 것이 완벽한 그에게는 특이한 심미안을 가졌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망토에 가려진 오니의 외형만 보고 이상형이라며 사귀자는 대공이 무서워 이안이 여러 번 청혼해도 오니는 거절한다. 그러나 거절하는 오니에게 더 매력을 느낀 이안은 더미 강을 들락날락거리며 오니를 챙긴다.
그러다 오니의 형제가 오니를 납치하는 일이 발생하고, 납치한 오니를 구출해온 이안은 오니와 사랑을 확인하고 첫날밤을 보내는데….
-본문 중에서-
“물어.”
쩍. 맞붙어 있던 입술이 벌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저항 없이 오니가 입술을 벌려 이안의 성기를 물었다. 눅진한 점막이 자위조차 해보지 않은 성기를 감싸자 수용하기 힘든 쾌감이 등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새로운 감각이었다.
순간 표정이 허물어진 이안은 오니의 얼굴을 급하게 밀어냈다. 더 자극을 받으면 오니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 성기를 묻고 사정할지도 모른다.
한계치에 다다른 인내심을 알아챈 순결 반지가 격하게 반응했다. 보이지 않는 결계가 이안의 성기를 아프게 조였다. 성기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흣.”
쾌감을 느낄수록 밀려는 고통에 그는 성급하게 손가락을 조이는 반지를 뽑아내려 했지만 이내 좌절됐다. 이중으로 안전장치가 설정된 반지는 순결을 잃기 전까지 자의로 벗을 수 없었다.
반지가 벗겨지지 않아 잔뜩 골이 난 이안은 거칠게 머리를 쓸어올리다 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오니를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이안은 손을 내려 망토 끝자락을 들추어 오니의 다리부터 찾아 바지를 급하게 끄집어 내렸다. 히터 바람에 금세 사막화된 오니의 피부를 따라 이안의 손이 올라갔다. 다물려진 두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자 오니는 반항 없이 벌렸다.
이안은 어두워 보이지 않지만 오니가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제야 흐려졌던 머릿속이 조금 개었다. 입에서 자꾸 짐승 같은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런 이안에게 괜찮다고 위로하듯 오니의 손이 다가왔다. 그리고 겁도 없이 이안의 배를 조심스레 매만졌다. 간신히 붙잡은 이성의 끈이 끊어지려 했다. 만져지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점점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자 이안은 배를 배회하는 작은 손을 잡고 아래로 당겼다. 손바닥 아래로 느껴지는 성기의 크기에 놀란 오니가 힉, 소리를 내며 손을 빼려 했다.
“여기가 아파. 이 반지 좀 벗겨줘.”
그 소리가 아프고 애달프게 들려 오니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해야 나리의 순결 반지를 벗길 수 있어요?”
“섹스할 때 벗겨주면 돼.”
“섹스요?”
“응. 넣게 해줘.”
이안은 터질 듯한 성기를 오니의 회음에 마구 뭉갰다. 어디에 넣는지 이제야 깨달았는지 오니가 두 허벅지를 오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