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하나 없는 고구마 후회물에 빙의했다.
여주 친구 1로. 여주 멘탈을 위해 옆에서 열심히 부둥부둥해줬는데…….
여주가 자기 행복을 찾아 나서겠다면서 내 약혼자와 야반도주했다.
‘내 약혼자는 왜?’
황당함도 잠시 남주가 나를 찾아왔다.
“계약 결혼을 제의할 사람이 있었는데 그 여자가 친구의 약혼자와 도망쳤더라고. 그래서 그 친구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할까 해.”
난가?
“나와 결혼해주겠나, 영애?”
진짜 나네.
나야 남주를 사랑할 일도 없을뿐더러 그가 내민 조건은 완벽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나름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는 와중이었다.
여주가 돌아왔다.
“나, 나 후회해…… 너에게 미안할 뿐이야. 그리고 필로메…… 공작 부인은 원래 내 자리 아니야?”
그러고는 공작부인 자리를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나디아. 나도 그러고 싶은데 어쩌지?”
나는 남주의 품에 안긴 채 말했다.
“내 남편이 나를 너무 좋아해. 침대 부숴버릴 정도로.”
무슨 오해를 했는지 갑자기 남주가 찾아왔다.
“이혼?”
“그건…….”
“저번에 그랬지. 내가 침대를 부숴버린다고.”
그가 내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낮게 중얼거렸다.
“나, 아침에도 침대 부숴버릴 수 있어.”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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