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선배 곁에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전부 다 받아주고 싶어져.”희서는 차교언의 옆자리만 지킬 수 있다면 전부 감수하고 싶어졌다.교언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호텔에 갔다는 윤조의 얘기나 시어머니가 해오는 대리모 얘기나.차교언의 옆자리만 꿰찰 수 있다면 뭐든 받아주고 싶어졌다.“선배가 아이를 지우고 바꿔버리라는 말을 하든, 그 어떤 말을 하든 감수하고 싶어져.”“희서야.”“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할 수가 없어져.”희서는 뿌리까지 말라비틀어진 척박한 땅에 난 풀 같은 목소리를 냈다.그녀는 애정 한 줄기 내리지 않는 터전에서 너무도 오래 살았다.희서는 숨을 힘겹게 들이켰다가 뱉으며 말했다.“그렇다고 해서, 내 아이도 같은 취급을 감수하게 하고 싶지 않아.”“같은 취급이라는 게 무슨 뜻이야.”“선배, 나는 내 아이만큼은 함부로 대해지길 바라지 않아.”희서는 바람난 엄마가 떠나가 버린 탓에 새 가정에서 사느라 눈치를 보는 유년기를 겪어보았다.그래서 그녀는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되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줄 거라고 다짐하곤 했다.그런데, 그건 차교언의 곁에서는 불가능한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