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약속 어겼으니까 벌 받아야지."
"벌이 있단 말은 없었잖아요."
"지금 생겼어. 빨리 키스 해 줘."
"……제가요?"
"벌인데 내가 합니까."
그 말을 끝으로 블레이크는 입을 다물었다. 다만 입꼬리를 느슨하게 끌어올린 채 수이를 진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
"찾았어?"
"죄송합니다.“
까드득. 어둠 속에서 유리가 으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독한 위스키 향과 비릿한 피냄새도 함께였다. 벌써 몇 번째인지.
열다섯 시간씩 밖에 나가 수색을 하고 나서 성에 돌아오면 네 시간은 제 방 카우치에 앉아 저 독한 위스키를 퍼마시다가, 헥터가 아직 소식이 없노라 보고하면 손에 든 온더락잔을 가루로 만들어 기어이 피를 보는 게, 수이가 사라진 후의 그의 일상이었다.
헥터가 나간 후 블레이크가 너절한 몸을 카우치에 뉘였다.
팔을 들어 눈가를 덮었다.
어디 있나요. 지금 나타나면 모른 척 넘어갈 수 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맞아줄 수 있는데.
감으나 뜨나 네가 보입니다.
하필 마지막이 잔뜩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때의 당신을 떠올릴 때마다 내가 더 병신같아. 쓰레기같아.
[모든 걸 다 잃고 제국도 부숴버리기로 마음먹은 여자 X 길들이려다 길들여지는 오만한 남자]
[여주처돌이남주/오해/능글남/유혹남/집착남/존댓말남/도망여주/소유욕/신분차이/계약연애/성장여주/상처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