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라륀느 그레이스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철벽의 냉혈한으로 유명한 폰트 공작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공작과 연애를 하게 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꿈꿔오던 이상형과 가벼운 연애도 해볼 수 있었다. 그녀에겐 참으로 일석이조의 기회였다. “공작님은 결혼 생각도 없으시고, 일만 하시니 가벼운 연애 상대로 제격이야. 그리고 수많은 여인이 꾸준히 유혹해올 터이니 집착하거나 매달릴 사내가 절대 아니야.”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 체질에 맞지 않은 귀부인으로 살아가지 않으리라. 다짐한 라륀느는 간절히 원하는 여기사의 꿈을 향해 한 발짝 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냉소적인 철벽남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에게 어느덧 시나브로 빠져들고, 연애를 넘어 결혼까지 꿈꾼다. “고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진 것도, 내 심장에 멋대로 불씨를 피운 것도 그대잖아…. 날 유혹했으면, 책임져야지. 내 곁을 벗어나기에는 늦었어.” 기사단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연애만 하고 끝낼 생각이었던 라륀느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 집착의 빛을 띠는 맹수의 시야를 벗어나 잠시 도망 아닌 여행을 떠난다. *** 이별을 선언하고 자취를 감춰버린 연인으로 인해 사랑에 미쳐버린 카이한은 황제를 찾아가 별안간 황궁 기사단의 단장직을 지원한다. 몇 해 전 지지부진했던 남 대륙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이력을 이제야 들먹이며. 사랑의 늪을 지나 집착의 늪에 잠식당한 카이한은 역 유혹을 시작한다. 깜찍하게 황궁에 숨어 여기사가 되어버린 라륀느를 공작부인 자리에 앉히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서. 훈련이 시작되기 전 턱 끝을 쥔 악력에 카이한의 품으로 끌려간 라륀느의 목덜미에 조급한 입술이 내려앉았다. 순식간에 핥고, 빨고, 물고, 삼키는 입술에 넋 놓고 당한 그녀의 목덜미에 이윽고 선명한 낙인이 찍혔다. 자신의 여자라는 카이한 폰트의 집념 어린 집착이. 훈련이 중간 정도 접어든 때 라륀느의 곁으로 다가온 카이한이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잘못된 자세를 잡아준다는 명분하에, 목덜미에 새겨진 낙인을 검지로 은근히 쓸어내리며. 그 농밀한 유혹과 뜨거운 집착에 어깨를 부르르 떨던 라륀느는 속으로 자신의 과오를 책망했다. '하, 잘못 건드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안 꼬셨지.' 집착이라는 단어와는 결단코 어울리지 않던 남자가 대체 왜 이 지경까지 된 건지. 이 남자에게 사랑과 집착, 결혼을 세뇌시킬 마음은 추호도 없었는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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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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