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들어왔다.
왕족의 개나 다름없고, 주술을 쓰는 음침한 가문의 아들이 되었지만 뭐그럭저럭 잘 살아보려고 하는데...
어느 날, 왕께서 우리 가문과 왕국을 싹 죽일 시킬 예정인 남자 주인공을 우리 앞에 데려다 놓고 세뇌 주술을 걸라고 명했다.
"얼른 도망쳐."
찌질한 왕 때문에 다 죽을 순 없지.
미래를 아는 나는 그에게 걸린 주술을 풀어주고, 길을 뚫어주고, 살 길을 만들어준 다음 내보내줬다. 물론 그 시간이 매우 좆같고 힘들었지만 이제 자유 아니겠어?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이 음침한 가문에서 유일한 탈출 경로인 결혼이나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내가 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끔찍했어?”
…….
“내가 가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누누이 네게 말을 했는데, 어떻게 날 이리 모질게 끌어낼 수 있어! 내가 언제 네가 하는 일을 방해한대? 곁에만 있게 해달라고 했잖아!”
……?
“왜, 이제 결혼까지 하니 정말 내가 짐같이 느껴져서 버리고 싶었니? 네 입으로 제대로 말해, 오스카!”
……???
어떡하지?
얘 아직 주술이 덜 풀렸나봐.
[책빙의/ BL/ 병약수/ 미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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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독자님께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