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결혼을 한 달 남겨두고
약혼자가 쓴 막장 역하렘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성녀와 바람난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흑화해서 인생 망하는 악녀 아우로라 캐릭터로.
다른 빙의물에선 다들 벤츠 남주 만나서 해피엔딩인데
여긴 아무리봐도 똥차 밭이다
오빠야. 이걸 소설이라고 써준거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 엔딩까지 가기로 결심했다.
끔살 당하기까지 앞으로 3년.
아우로라에게 돌아오는 것은 사랑은 커녕 경멸과 혐오 뿐인 세상에서 잘 할 수 있을까?
**
소설에서 유일하게 아우로라를 지켜주고자했던 평민 기사를 찾았다.
그는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왜 그래? 무슨 불편한 일이라도 있어?”
“…아닙니다.”
또 대답하면서 시선이 빗겨간다.
그리고 순간 깨달음이 찾아왔다.
“아. 그럼 나 때문이구나?”
“…….”
“괜찮아. 실제로 보니까 더 이상하지? 불편하면 베일 모자를 쓸까? 그럼 좀 더 가려지거든.”
“절대로 …아닙니다.”
말을 다 하지 못 하고 고개를 숙인다. 원래 조금 과묵한 캐릭터인 건 알겠는데 좀 답답하다.
입술을 몇 번 달싹이더니 한참만에야 다시 말을 잇는다.
“…그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며 감히 마님을 험담하는 놈들이 있다면 제가 혀를 뽑아 그 자리에 기사도를 새겨 주겠습니다.”
드디어 레아스의 말문이 터지나 싶어서 경청했는데 너무나…너무나 결연하다.
얘 이런 캐릭터구나. 고지식하고 선하고 정의롭지만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그래. 그러고보니 원작에서도 분위기 파악 잘 했으면 그런 꼴은 안 당했겠지?
걱정마. 지금은 그런 일 없게 내가 지켜줄게.
***
집으로 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대마법사가 될 남자도 불렀다.
"어때요? 추천 할 사람 있어요?”
싱긋 웃으며 묻자 한참 내 눈을 멍하니 쳐다보더니 뭔가에 홀린 듯 입을 연다.
“…저요. 제가 하겠습니다. 꼭 하고 싶습니다. 고양이라도 마력만 있다면 헬리오스보다 나은 마법사로 기르고 가르치겠습니다.”
“비밀 엄수는 기본인거 알죠?”
“비밀은 꼭 지킬거고 눈치빠른 놈이 있다면 고양이로 만들겁니다.”
“고양이 좋아해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정색하는 미하일을 마주보며 나도 모르게 키득 웃었다.
레온하르트의 동갑내기 이복 형제. 부마탑주. 차기 대마법사 후보자. 3황자의 동성 연인으로만 알고 있던 책 속의 캐릭터가 눈 앞에서 소심쟁이. 마법 덕후. 골드 숭배자. 고양이 집사로 어느 순간 변모했다. 나는 어쩐지 이것이 진짜 마법같다고 느껴져서 또 조금 웃었다.
***
미계약.
출간은 무료연재로 완결까지 올려도 상관 없는 곳에서만 연락주세요.
표지는 ㅇㅇㄴ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