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보다 과장님보다 심지어 국장님보다 도청 감사실에 오래 일한 감사관 리아는, 두통과 구토감에 머리가 깨질 것 같던 찰나 계단을 굴러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여.. 여기 병원인가요? 아니 분가루는 왜 칠하시는 거에요? 헉, 저 죽었어요? 장례식장이에요? 여..염 하는 거에요?!”
"네?! 한 번뿐인 아가씨 결혼식을 이렇게 보내실거에요? 설마.. 두 번 하실 생각은 아니시죠?”
결혼이라니.. 일에 치어 연애도 할 틈이 없었는데, 결혼이라니!
게다가 남편은 일 못하는 집사를 추궁하는 괴팍한 성정의 후작이라고요?
“집사 넌 사형이다. 아내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섬의 휴경농지 보고서는 다시 측량과 실사를 통해 재확인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고..
해적단에게 세금을 상납하고 이직하기로 한 것은.. 세금 횡령과 도주로 그 사안이 중한 바..”
“계속 말해.”
“서...선..선생님?께서 처분하신 내용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분결과가 사형이라는 말에 너무 몰입해서 얘기해버렸더니,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부당 사항을 확인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 왠지 잘할 것 같은데?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감...사관이요?”
이 포악하고 잘생긴 바다 위 후작님이 나를 또 감사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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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결혼 후연애/ 환생은 한 숟갈만/ 바다 항해/ 선상로맨스/ 피가 난무하는 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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