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공일수 / 책빙의 / 청게 / 광공 / 강공 / 집착공 / 개아가공 / 절륜공 /다정공 / 직진공 /미인수 / 엉뚱수 / 눈새수 / 따까리수 / 순진수 / 병약수 / 콜록수 / 굴림수 / 소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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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를 하긴 했는데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너 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있지도 않은 초코빵을 사 오라고 하던 새끼가 활짝 웃었다. 혹시 저게 질문인가?
“...으응?”
“이 새끼 얼굴 좀 봐.”
저 새끼가 나에게 관심도 없던 것들의 관심을 전부 불러왔다. 농구공을 손가락 위에서 뱅그르르 돌리던 놈, 에어팟을 귀에 꽂던 놈, 벽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고 있던 놈, 감흥 없이 책을 파락파락 펼치던 놈의 시선이 전부 나를 향했다.
“.....”
“존나... 의외네.”
“안경이 잘못했네.”
“그러게.”
한마디씩 거들 때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여기서 따까리로 살려면 안경이 기본옵션인가? 벗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내가 벗어버린 걸까?
“좋게 말할 때 벗고 다녀라.”
빵심부름이나 시키던 따까리가 안경 좀 벗었다고 왜 이렇게 지대한 관심들을 보이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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