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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지금껏 내가 읽었던 소설의 남자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베르오넬 제국의 북부 대공부터, 일론 제국의 황제, 나르티아 제국의 황태자, 세르키엘 제국의 마탑주, 다베른 제국의 대신관, 카네알 제국의 흑표범 수인까지.
각각 다른 세계관과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진 남자 주인공들과의 좌충우돌 기막힌 생활이 시작되고 있다.
***
“이건 먹지 못하는 거다, 멍청아.”
베르오넬 제국의 까칠한 북부 대공.
“우리 제국에선 별미거든, 하찮은 놈아?”
그와 늘 티격태격하게 되는 나르티아 제국의 황태자.
“제이, 우리는 다른 걸 찾아보자. 물론 단둘이서.”
그리고 그들보단 어른스러운데 어딘지 모르게 음험한 일론 제국의 황제.
“내 등에 타라. 저 위쪽까지 올라가려면 하찮은 인간들보단 내가 나을 테니.”
함께 있는 인간들을 전부 하찮게 여기는 카네알 제국의 흑표범 수인.
“시공간을 열어서 먹을 것을 가져와 달라고? 어렵진 않은데 그걸 열면 아픈데. 그럼 내가 시공의 틈을 열 때마다 네 입술을 내게 주는 건 어때.”
이곳으로 오게 되면서 머리를 다친 건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세르키엘 제국의 마탑주.
“닥쳐라, 이 천것. 불경한 마법사.”
그 마탑주를 천것이라고 칭하는 다베른 제국의 대신관까지.
나는 이것들을 데리고 지금부터 생존물을 찍어야 할 운명에 처해있다.
이 거대한 땅은 내가 즐겨하던 MMORPG 게임 <요시록>의 제목이자 배경인 좀비와 괴수들이 들끓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니, 뭐 이런 개떡 같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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