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셨습니다.”
“…뭐라고?”
광고 찍으러 가던 중, 사고가 나서 소설 흑막에 빙의해 버렸다.
하지만 아직 시기는 소설 초반.
본격적으로 흑화하기 전에 주인공인 황자와 인맥을 쌓으려고 찾아갔는데….
“황자님께서 그리 멍청하게 구시면 스승인 제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지?”
황궁에서 학대받고 있던 황자를 보니 눈이 돌아서 그를 북부에 데려와 보호하며 후견인을 자처했다.
‘대공, 난 대공이 정말 좋아요.’
귀여운 댕댕이 같던 주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그저 흐뭇하기만 했는데.
알고 보니 댕댕이가 아니라… 짐승이었다?
‘대공, 나 몸이 너무… 뜨거워요.’
심지어 오메가인 줄 알았던 황자에게 러트가 왔다.
급한 대로 제 몸을 써서 러트를 가라앉혀 주었는데….
임신이라니?
“대공께 청혼하러 왔습니다.”
“…….”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북부에서 보내는 안락한 노후 라이프가 저 멀리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빈센트는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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