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이상 #혐관로맨스 #쌍방구원
#회빙환 #순정빼면_시체 #걸크러시 #도망여주 #권력자의_사랑 #까칠자상남
19금 웹소설 <비비안과 10명의 남자들>에 환생해버렸다.
아쉽게도 환생을 통해 득을 본 게 없었다.
환생 사실은 제 인생이 끝장 났을 때나 알게 되었으니까.
"전하!"
난데없이 벌어진 마차 사고.
다프네는 차창에 깔린 채 기사들의 구호 아래 겨우 목숨을 건졌고 뱃속의 아이는 사산되었다.
"다프네!! 정신이 들어?"
두 달만 있었다면 세상 빛을 볼 수 있는 아이였다. 이 진창 같은 곳에서 저를 구해주지 않을까, 간절히 바랐던 존재이기도 했다.
"더는 날 사랑하지 않지?"
세 번이나 아이를 잃은 데다가 전생의 기억까지 되찾은 여자는 이제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냉정한 시모와 호심탐탐 제 자리를 노리는 레이디 코라. 그리고 제 남편, 이카로스마저.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래서 저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남자를 몰아세웠다.
"말해, 말하라고!"
"넌 그런 말이 쉬워?"
"쉽지 않아."
"...... ."
"하지만 내 삶보다 어렵지는 않아."
다프네가 결연하게 말하고는 핏기 없는 얼굴로 웃었다.
"예전에는 너 없이 살면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젠 아니야."
"...... ."
"다시는 널 사랑하지 않을 거야."
황폐해진 여자가 기묘하게 웃었다.
그리고 정확히 사흘 후, 공작부인이 도망쳤다.
***
"여길 어떻게 알았냐고?”
다프네가 입술 끝을 잘근잘근 깨물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기억이 안 나?"
"......기, 기억?"
제가 뭘 기억해야 하는지 모르는 순간만큼 참담한 게 또 있을까. 다프네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개를 살살 저었다.
“네가 오라며. 언제는 죽어버리라더니."
"내, 내가 너더러 오랬다고?"
"아무튼 오랜만이야."
인사나 나눌 사이는 아니지 않나. 굳이 따지자면. 하지만 다프네는 구태여 지적하지 않기로 했다.
"오랜만이라고 해야 하잖아. 이 경우엔. 아닌가.”
여전히 매섭고 우람한 남자.
하지만 묘하게도 가슴 끝이 아려왔다.
“세 달하고도 21일 동안 못 만났는데 인사는 할 수 있잖아."
"...... ."
"설마 그 정도도 못해?”
그 시선 끝에 담긴 것은 분노였다.
“난 할 수 있는데."
애틋한 빛을 띄어 징그럽기까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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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정하고도 7분 뒤 연재/12화에 투도합니다!! (얍얍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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