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들과 좀비 구역에 갇혔다가 혼자 살겠다고 식량 훔쳐서 튄 망나니 영애가 되었다.
최후는 내 오빠가 좀비 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발각돼, 남주들에게 처단당한다.
“젠장.”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면 저놈들을 구해 무죄를 주장하자.
그래서 만발의 준비를 하고 남주들을 구하려고 했는데, 잊고 있었다.
아, 나 망나니 영애였지.
“식충이 정도의 역할은 하겠습니다.”
성녀를 짝사랑하는 공작.
“레드리아 영애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죠?”
새침한 마탑주.
“뭐, 방패 정도는 되겠군.”
인간 불신 황태자.
“아, 그러고 보니 나도 들은 적이 있소. 제국에는 망나니가 있다고.”
이국 왕자까지.
그들을 모은 나는 당당하게 순간이동 스크롤을 꺼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겐 스크롤이……."
어라, 왜 없지? 아, X발. 좀비 떼 사이에 흘리고 왔나 보다.
할 수 없이 원작대로 성녀인 여주가 구하러 오길 기다리는데……. 내가 죽을 뻔한 이후로 남주들의 태도가 조금 바뀐 것 같다.
“영애는 목숨이 열두 개는 되나 보지? 잘도 날아다니는군. 그러다 죽으면 내가 죄책감이 들고 아주 좋겠어.”
“칭찬 감사합니다, 전하.”
“젠장, 칭찬 아니야!”
*
“수프를 좀 만들었어요.”
“감사해요, 마탑주 님.”
“먹여줄까요?”
“아니에요. 그 정도로 다친 건-”
“입으로.”
“예…?”
여러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성녀가 등장해 영웅이 되었다.
사면 약속도 받았겠다, 행복한 여생을 꾸리려는데….
“어딜 가. 내 목숨은 영애 거잖아.”
....
“떠날 거면 함께 해요, 리아. 이제 와 나를 버릴 건가요?”
....
“차라리 죽지 그랬어. 그랬다면…….”
....
“다시 그대를 만나러 오겠소.”
....성녀에게 집착해야 할 남주들이 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좀비물 / 생존물 / 본격 대가리 깨는 여주 / 생존력 만렙 여주 / 역하렘 / 무심 여주 / 집착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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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라스님 @zp_R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