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관/판타지/역키잡/강수/무심수/미인수/다정수/집착공/싸패공/미인공
2028년, 최악의 실험체 데빌이 탄생한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데빌은 인간보다 우월한 신체적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무자비한 인간 사냥을 시작한다. 궁지에 몰린 인간은 스스로 유전자를 조작해, 치유능력을 극대화한 제 3의 종족인 에스디가 된다.
2028년, 데빌의 등장아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은 인종, 국가, 나이에 상관없이 두 분류로 나뉘어진다. 데빌과 에스디, 에스디와 데빌. 그리고 각 종족의 번영을 위한 끝나지 않는 전쟁이 시작 된다.
2334년.
불안한 미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환경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묶이게 되고 킬리언은 스웰런을 이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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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골목을 벗어나던 킬리언이 무거운 눈꺼풀을 문질렀다. 4일 째 제대로 자지 못해 헛것이라도 보는 걸까?
킬리언은 제 눈앞의 소년을 바라봤다. 엎드려 있어 자세히 보이진 않았으나, 언뜻 보이는 흰 피부와 금발의 머리카락은 틀림없는 새끼데빌이었다.
쌍꺼풀 없는 날카로운 눈매로 소년을 노려보던 킬리언이 바지 뒷주머니에 있는 총을 쥐었다. 일전에 데빌에게 습격당할 때, 급하게 도망치느라 겨우 건진 구식 권총이었다. 킬리언은 철컥 소리를 내며 총알을 장전했다. 데빌을 죽이기 위한, 일말의 망설임도 없는 행위였다. 새끼라고 해서 다를 바 없었다.
차가운 쇠 소리를 듣자, 죽은 것처럼 엎드려있던 데빌이 고개를 들었다. 멍한 금안이 킬리언을 천천히 훑었다.
킬리언은 새끼데빌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10살 남짓해 보이는 새끼는 앙상하게 말라있었다. 홀쭉하게 파인 볼과 더럽게 엉겨있는 머리카락, 그리고 천 한 올 없이 벌거벗은 녀석은 거리에 방치된 지 꽤 된 것처럼 보였다.
킬리언은 아무런 감정 없이 아이의 미간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순간 새끼데빌의 금안이 화악, 하고 커졌다.
'탕!'
하늘은 곧 비라도 내릴 것처럼 우중충했다. 하늘부터 건물까지, 심지어 그 거리에 있는 모든 것이 전부 회색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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