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키워드 : #현대물 #할리킹 #계약 관계 #사채업자공 #능글공 #미남공 #직진공 #먼저 좋아했공 #악바리수 #미인수 #빚많수
공 : 장기준 (31살)
빅 크레디트의 실질적인 소유자. 결혼을 피하고자 채무자인 권시운을 이용하지만 어느 순간 그를 마음에 담게 된다.
수 : 권시운 (23살)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던 시운은 1억의 빚 탕감을 제안하며 동성애인 역할을 해달라고 하자 선뜻 받아들이는데.
철부지처럼 살아가던 시운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막대한 빚을 물려받게 된다. 그 빚을 갚기 위해 3년간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고군분투하는 나날을 보내는데. 그런 시운에 원수 같은 사채업자 새끼가 1 억의 빚 탕감을 조건으로 가짜 애인 행세를 제안한다.
작품 중 일부 발췌
무리 중 강퍅한 인상의 남자는 기준을 발견하자마자 대뜸 소리쳤다. 사무실엔 기준과 윤권 밖에 없었고 침입자들은 대충 세도 10여 명 정도였다. 빚 갚으러 와서 괜히 인생 좆 되는 건 아닐까. 덜컥 겁이 났던 시운의 목울대가 울렁거렸다.
‘윤권아. 우리 고객님 다칠라. 빨리 해결하자.’
‘네, 형님.’
기준은 시운을 좀 전까지 차지하고 있던 의자에 억지로 앉혔다. 시운은 삐걱거리는 고개를 들고 기준을 쳐다봤다.
‘잠시만 기다려.’
눈앞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현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기준은 나긋하게 말하고는 곧 바닥에 떨어진 야구방망이를 집어 들고서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기준은 사정없이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머리통이 깨지고 살점이 터져나가는 고통에 찬 신음과 비명이 사무실을 가득 메우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수하들이 기준에게 하나둘씩 당하자 우두머리로 보였던 강퍅한 인상의 남자가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기준이 잽싸게 몸을 낮추며 번득이는 칼날을 간신히 피했다. 목덜미를 서늘하게 스치고 간 바람에 기준의 눈빛에 살기가 스며들었다. 곧 야구방망이를 고쳐 잡은 기준이 붕붕 소리가 울리도록 남자를 몰아붙였다.
퍼억, 퍽, 퍽!
기준은 남자의 어깨와 머리통을 인정사정없이 가격했다. 얼마 안 가 남자가 꺽꺽거리며 피를 토해냈다. 그런 남자의 머리칼을 휘어잡은 기준은 커다란 주먹을 얼굴에 집중적으로 꽂아 넣었다. 괴로움이 역력한 소음을 터트리던 남자의 얼굴 뼈가 주저앉고 기어이 정신을 잃었을 때는 기준의 전신도 피로 흥건하게 물든 채였다.
축 늘어진 남자의 머리칼을 휘어잡고 있던 기준이 새하얗게 질린 시운을 보고는 마뜩잖다는 듯 혀를 쯧, 찮다. 그러더니 남자의 얼굴에 다시 한번 주먹을 처박고 바닥에 내던졌다. 고깃덩어리처럼 짓이겨진 남자의 상태에 시운은 구역질이 치솟았다.
‘씨발. 고객님 놀랐잖아.’
눈이 마주치자 기준은 피로 물든 치아가 드러나게 환히 웃었다. 절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모습은 그를 향한 옅어지던 공포심을 다시 강하게 각인시켰다. 더불어 그와 최대한 얽히지 말자는 결심을 시운이 새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당분간 주 3회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