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나 좋아하던 아이돌 빙의글에 빙의했다.
“10년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여……?”
논문이 날아간 것도 서러운데 빙의자 버프도 물 건너갔다.
“어차피 걔 오래 활동 못 해. 대표가 걜 의리로 들인 것 같냐?”
멤버들은 차갑고, 세상은 시리고, 소속사는 X소다.
“서로 앞에 나타나지 않기로 약속했었잖아.”
그 와중에 김여주의 과거가 심상치 않다.
[시스템창/빙의/회귀/아이돌물/초반혐관]
“네가 여기 가뒀잖아. 나를.”
김여주의 무릎에 눌린 명치가 역겹게 꿈틀댄다. 코앞까지 다가온 얼굴. 숨결은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만 참아.”
살의가 가득했던 눈이 한순간 사르르 접힌다. 비소 짓는 입술엔 피딱지가 가득하다.
“구원받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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