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바닥재의 아래에서 발견된 에단의 일기장은 세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2층에서 나오지 못하는 에단이 알 리 없는, 가게에서 세리에게 일어난 이야기들이었다.
-허억!
세리가 경악하며 일기장을 던졌다.
‘그 에단’이 설마 자신을 스토킹할 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컸다.
-전부 봤구나?
언제부터인가 뒤에 서 있던 에단이 입을 열었다.
어둠 속에서 시퍼렇게 빛나는 그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에, 에단... 난...
위기의 순간에 빠르게 머리가 돌아갔다.
세리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 나온다는 옛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난...
울컥 두려운 감정이 올라올 뻔했다.
세리는 말을 하다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난... 너무 기뻐.
세리는 힘겹게 웃으며 칼을 쥔 에단의 손을 잡았다.
겁에 질린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에단, 정말 사랑해.
그 말을 들은 에단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우린 모든 비밀을 공유해야 해.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세리는 에단에게 비밀을 공유할 생각이라곤 추호도 없었다.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세리를, 에단은 한동안 조용히 내려다봤다.
-에단... 나 안 사랑해...?
세리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에단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사랑해. 세리-
에단은 그제서야 식칼을 던지고 세리를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2화 - 얀데레 버리기 작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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