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다이아몬드. 사교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형.
‘돌로레스 로체스터’는 인생 모든 걸 다 가졌다 자부했다.
완벽한 외모, 그녀의 눈길 한번 얻으려 애쓰는 남자들, 그녀를 사랑하는 황태자까지.
“돌리…감히 불임인 걸 속이고 혼인했다고?”
그러나 완벽한 삶은 딱 한 가지 흠으로 순식간에 망가져 버렸다.
친구도, 가족도, 연인도, 모든 사람이 그녀가 죽도록 내버려두었다.
실수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어쭙잖은 사랑도 다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오직 차분하고도 완벽한 복수뿐.’
그래서 돌로레스는 이번에 황태자의 배다른 남동생을 택했다.
지난 생에서 그녀를 유일하게 혐오했던 남자를.
***
이것으로 돌로레스와 레스렉시온 랭커스터 대공의 계약은 성립됐다.
딱 1년간 위장 결혼으로 둘은 원하는 모든 걸 얻게 되리라.
“아. 계약 조건은 하나 더 걸고 싶습니다, 전하.”
“여기에다 뭘 더?”
“저한테 반하지 마세요.”
돌로레스의 장난스러운 대꾸에 레스렉시온이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레이디 로체스터. 당신 미모가 잘난 건 알지만, 자신감이 과한데?”
“네, 다른 남자들도 꼭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돌로레스는 황실의 ‘야수’, 레스렉시온을 보며 보드라운 미소를 지었다.
다른 남자들이 보석을 바치며 보려 애쓴 그 미소였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실패했고.”
“도자기 인형께서 꿈도 크군,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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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pixabay
계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