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옷 좀 입으십시오."
"더워. 피오레."
영원히 심장이 타는 저주를 받은 아트레우스.
나의 삶은 늘 도돌이표 였다.
당신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려왔다.
이번 생의 당신은 저주를 받았다.
매일 밤,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우리는 한 침대에서 잠들어야 했다.
***
아마도, 나는 당신을 살리고 죽겠지만.
아마도, 나는 당신의 행복을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을 살릴 수만 있다면.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기를 신에게 빌었다.
그러나.
"대답이 틀렸어."
그의 손이 뒷덜미를 살포시 붙들고,
고운 손가락이 내 얼굴을 매만졌다.
그의 입술이 내게로 바싹 다가왔다.
곧 키스 할 듯이
"피오레. 네가 할 대답은."
따스한 숨결이 얼굴에서 바스라졌다.
"당신과 결혼하겠습니다."
그가 속삭이듯 알려준 정답에 움찔 몸을 떨었다.
"이거 하나야."
저 태양과 같이 반짝이는 황금빛 눈은,
언제나 나만을 쫓고 있었다.
#표지 CK님
#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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