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했다.
그것도 시아버지가 다섯명이나 되는 시한부 황태자비의 몸에.
심지어 남편은 후에 악마가 되는 흑막이다.
‘망했어 망했어.’
로판에 빙의하고 앞으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그게 불꽃길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뭐, 어찌저찌 살 길을 마련하긴 했다.
그런데...
“같잖군.”
흑막이 될 남편도.
“조그만 것이 조잘조잘 시끄럽구나.”
“가까이 오지마.”
“아, 배고프다.”
“하찮기 그지없네요.”
“다가오지 말도록.”
다섯명의 시아버지들도 나를 싫어한다.
뭐, 나를 싫어한다는데 어쩌겠어.
“네! 저두 사랑 바들 생각 업써요!”
나는 악역이 타락만 안 하게 지켜주면 되는 걸.
그리 다짐한 나는 매일 같이 기어오르는 사용인들을 주먹으로 다져 주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모든 사용인들의 기강을 다졌을 때.
어째서인지 시아버지들도 흑막 남편도 내게 집착한다.
...나는 사랑 받을 생각 따위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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