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경성 최고 갑부로 손꼽히는 유일한 젊은 부호. 조선 최고의 인텔리전트, 안태익. 그는 안다미로의 삶의 주인이었으며, 그녀의 몸을 길들인 첫 남자였다. 그러나 5년 전, 그녀에게 잔인하게 배신당했다. 그럼에도 다미로를 향한 지독한 욕정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한여름 사막의 태양보다 더 살인적이며 포악스러워질 육욕이었다. 하지만 태익은 이제 그런 욕정 따위에 눈이 돌아 버릴 나이가 아니었다. 다미로의 음부가 찢어져서 한조든 누가 되었든, 어떤 남자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고 싶었다. 동백꽃처럼 아름답지만 실은 차가운 얼음꽃. 살인청부업자 ‘마령’이라 불리는 그녀, 안다미로. 감히 열망하는 마음도 품어서는 안 되는 원수의 딸이란 쓰라림보다, 따가움보다 더 강렬한 감각은 배꼽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각인된 욕망이었다. 자신을 죽이고자 살기를 숨기지 않는 사내를 향한 미련한 욕정이었다. “……앞으로 내가 만들어 갈 이 지옥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거든 애걸해야 할 거다, 다미로. 나랑 해야겠다고. 방금 밖에서 말한 대로 내 앞에서…… 스스로 다릴 벌려야 할 거라는 말이지.” 그의 말은 잔혹하고도 음탕하지만, 그의 방식으로 하는 우아한 협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