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전공 대학생이었던 내가
19금 피폐 로판 속, 남자인줄 알았던 뒷골목의 4대 조직 중 하나 밤에 피는 꽃 '야화'의 2인자가 됐다.
문제는 내가 피에 극도로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호러 영화는 당연히 못보며, 풍부한 감정선 때문에 눈물샘이 자동문이라는 것.
그런데 여기는 폭력과 피가 일상이다.
"형님, 어떻게 처리할까요?"
"손목을 잘라버릴까요?"
심지어 어릴 때 1인자와 했던 약속.
‘우리가 이곳을 바꾸는 거야 샤란.’
‘응, 세오. 더는 우리같은 아이가 없도록.’
‘맹세하자. 우리 중 누가 먼저 배신하거나, 이곳을 떠나려고 한다면…’
‘당연하지. 그때는 손목을 자르는 거야.’
내 목적은 두 개.
하나는 소설 초반에 죽는 2인자의 명줄을 이어가는 것.
“그리고 여기서 도망치는 거야. 소…손목을 붙인 채로.”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살아가는 건 무리. 응, 무리야. 뭐만 하면 손목이 잘려나가는 세상에서 눈물 자동문인 내가 어떻게 살아가.
반드시 '야화'의 2인자라는 역할을 걸리지 않고 연기해야만 한다.
***
심지어는 이것들 점점 내게 집착한다?!
"고해합니다. 저는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샤란 형님을 보면 볼수록 이상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니."
"옳은 일입니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도 멋지신데 어찌 다른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마음. 우리는 부디 이 감정을 가라앉히고 없애야만 합니다."
"형제들이여 정진합시다."
-샤란 형님을 사모할 지도 모르는 모임-
-샤사모 회의록 中 -
기록자 : 샤사모 막내 '야화' 두목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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