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휘영은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었다.
그냥, 다른 애들이 학교에서 키스 좀 안 갈겼으면 좋겠고, 선생님들이 보건실에서 엄한 짓을 안 했으면 좋겠고, 화장실은 용도에 맞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또, 지들 연애에 엄한 자신을 끼우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다.
사소한 것들이지만 무엇하나 이뤄지지 않을 꿈이었다.
오늘도 박휘영은 타인의 연애를 목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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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내내 설마 이러는 건 아니겠지. 박휘영은 불안감에 좀 더 강하게 칫솔질을 했다. 말끔하게 이를 닦은 박휘영이 수돗물을 틀어 컵에 받았다. 막 입 안을 헹구는 데, 닫혀있던 화장실에서 덜컥, 하는 소리가 들렸다.
… 익숙한 패턴이었다.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박휘영의 손놀림이 점차 빨라졌다.
‘잠깐, 잠깐만… 안돼…’
‘너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모를 걸.’
아니다. 여기 사람 있다. 이미 너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박휘영은 눈치챘다. 그걸 알리기 위해 박휘영이 거세게 물을 틀었다. 얌전히 그만해 달라는 부탁 비슷한 것이었다.
‘밖에 사람 있는데…!’
‘무서워?’
사람 있는 걸 알면 멈춰, 미친 놈아!
박휘영이 속으로 절규했다. 하지만 박휘영 역시 오랜 경험 상 알고 있었다. 얘네 안 멈출 거다. 그러니 그냥 피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박휘영은 대충 입가를 헹궈내고 화장실을 박찼다. 울분을 담아 화장실 문을 거세게 닫은 것은 덤이었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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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8 습작처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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