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이름도 모르는 처음 보는 여자였다. 취기 때문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여자의 모든 것을 취하고 만지고 느끼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지독한 탐욕이 그의 몸을 흔들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 뜨거운 입술, 부드러운 피부,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가슴을 수도 없이 취했다. 힘들어하면서도 아픔뿐인 섹스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던 목소리. 거침없이 터트리는 뜨거운 욕망을 묵묵히 받아내며 흘리던 달뜬 신음. 하나도 잊지 않았다.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여자가 황정민 너였다니. 내 품에 안겨 쾌락에 들떠 뜨겁게 몸부림치던 여자가 너였다니. “지금 이 머리 가발이에요. 그러니까 머리는 만지지 말아요. 그리고 불도 켜지 말아요. 질문도 사절. 약속할 수 있어요?” 젠장. 젠장. 이제 넌 더 이상 나한테 남자일 수 없는데, 어쩌냐? 평생 남자로 살 거였으면 끝까지 들키지 말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