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간, 수음을 해. 그럼 내가 알아서 정기를 가져갈게.” “무어라? 수음?” 시요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에게 자위를 시키고, 정을 채취한다. 사실 이런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방법이었다. 어찌되었든 정기만 받으면 되는 아닌가? 애초에 환술이 통하면, 쉽게 해결될 일이었는데. 도통 이 인간에게는 환술이 통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었다. “지금, 그대 앞에서. 짐이, 짐의 옥경을 만지라고?”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그래? 너도 이미 정기를 줬을지 몰라. 어린 인간들이 몽정하는 거. 그거 십중팔구 다 우리 몽귀가 다녀간 거야. 다들 한 번씩 겪는 일이라구.” 염은 곤혹스러운 얼굴로 시요란을 보았다. 무슨 이런 꿈이 있단 말인가. 기이한 걸 넘어, 괴이하기까지 했다. 아리따운 여인이 나왔는데, 요괴였다. 그것도 수음을 하면 정액을 받아 간다고 한다. 제 속에 이런 이상한 욕망이 있었나 싶어 염은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니까, 인간. 얼른 수음해 봐. 응?” *** 정기만 받고 도망가려다 황제한테 코 꿰는 반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