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무래도 얘가 흑막이 맞는 거 같다.
몇 년 전. 기억을 잃고 난 후부터 함께한 남자사람친구.
분명히 이 놈이 날 죽이고 여주인공이랑 꽁냥거릴 소설 최대 흑막인 거 같은데...
'물증이 없어.'
퇴폐적이고 차가운 공작님이 얘라고?
복슬거리는 꼬리랑 귀가 툭 튀어나오면 몰라. 이런 대형견같은 애가 흑막이라니.
누굴 죽이기는 커녕 큰 상처도 징그러워서 못 보는 애다.
게다가
"춥지 않아? 집에 들어가자, 응?"
"이거 예전에 보니까 잘 먹길래... 혹시 마음에 안 들어?"
이렇게 순한 애가 날 죽이는 흑막이라니.
역시 말도 안돼.
동명이인이겠지.
이 넓은 세상. 머리색, 눈 색 똑같은 사람도 넘쳐날테고.
정말 말도 안 되는...
"공작님! 무사하셨군요. 그런데 옆의 분은..."
네, 제가 방금 불안이 현실이 되는 광경을 목격했네요.
***
"우리 언니 안 좋아해?"
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건 확신이다.
흑막인 넌 우리 언니한테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거야. 왜냐면 언니를 사랑하거든.
'언니도 널 보는 눈빛이 이글이글 불타올랐다고.'
역시 운명적인 사랑이구나.
운명. 데스티니.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진리!
"난 너밖에 없어, 클라우디아."
"응, 너 친구 나밖에 없잖아."
난 원작과 다르게 조금 많이 다정해진 친구의 말을 쳐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오해해요, 흑막님. 친구라는 단어를 빼면 어떡해요.
"친구. 친구라... 우리가 친구인가?"
난 너 한번도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어.
그가 낮게 읊조렸다.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그의 갑작스러운 절교선언에 잠시 머리가 띵했다.
하지만 난 곧 정신을 차렸다.
흑막씨, 지금 우리 관계를 정의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전 괜찮으니 어서 언니와 연애를 진행하시라고요!
#언니랑 연애하고 난 무시하라는 여주
#여주 절대 못 놓는 남주
#남들에겐 냉혈 하지만 여주에겐 무한 댕댕남주
#내 동생한테 이런 놈팽이는 용납못하는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