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갔다. 10초...9초...8초...느리게 줄어가는 초침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회색의 면적이 점점 칼라로 채워질 때마다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이 두근거렸다.
"어이, 그 눈 불안한데. 미리 말하는데 안된다?! 여기서 뛰어내리는 건 자살행위라고?! 우리가 지금 몇천 피트 상공에 있는 지 아냐?! 알고 있지?! 알고 있는 거지?! 긴상 믿어도 되지?!"
이 순간에는 귓가를 때리는 바람 소리도, 저 아래에서 들려오는 폭발음도 전부 멀게만 느껴졌다.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고양되는 가슴과 저격총의 스코프에 비친 타겟처럼 확대되는 목표 대상 뿐.
"저기 --, 군 네가 아무리 살인적인 신체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말이야? 대왕 곱등이처럼 이리저리 잘 튀어다니는 건 알고 있지만 말이야? 우리 지금 헬기 안이고 도주 중이니까!! 제멋대로 뛰어내려서 적을 한 대 때리고 오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3초...2초... 어느새 칼라의 면적이 네모난 사각형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에 따라 뜨거운 피가 혈관을 달궜다. 허벅지의 힘줄과 창을 쥔 팔의 힘줄이 도드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동공이 날카롭게 수축했다. 밤눈에 밝아진 눈이 검은 연기 속의 표적을 정확히 노렸다.
1초... 0.5초... 0.3초...
"애초에 지금까지 네가 얼마나 무모한...."
0.00초.
"천체강하------!!!!!!"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했잖냐!!!!!!!"
In. 점프쿨이 돌았는데 목숨이 중요한가
[남주/용기사/빙의&트립/해결사/애니 따라감/은혼 90%/노멘스/시스템×/아마도 개그일상/개연성 은혼이 먹었음/선연재 후퇴고/표지: 설햣님께서 주신 팬아트]
※파판14 6.11까지의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 스포가 존재합니다. 스포에 예민하신 분들은 읽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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