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인 황태자에게 배신 당하고, 흑막 공작에게 죽임 당하는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강아지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이혼 서류를 날리고, 집 앞에 쓰러져 있는 강아지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바로 이튿날 아침, 웬 낯선 남자가 내 방 침대에 누워 있다?
"빌어먹을 늑대 놈과 이혼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핏물이 든 듯 불그스름한 그의 입술에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렸다.
"이번에는 나와 혼인하는 게 어떤가?"
햇빛 아래 늘어지게 누워 있던 그가 손을 뻗어 내 턱을 감싸 쥐었다.
"멍청한 늑대 놈 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할 텐데."
악마의 속삭임과 같은 그의 목소리가, 가슴 속으로 끝없이 흘러들었다.
"특히 밤일이."
* * *
#수인물에 빙의한 멍멍이 처돌이
#내가 주운 건 강아지인데
#흑막 공작님이 왜 거기서 나와?
#제국 최강 흑막의 약점을 알아버렸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늑대 제국 공작님이 왜 강아지인 건데
#개자식인지 개 자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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