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상대 얼굴도 안 보고 튀어 버린 공작가 외동x걔 마음 돌려서 결혼해야하는 백작가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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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그가 단신으로 집을 나가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아카데미로 도망가버렸다.
공작가에서 날아온 편지를 구구절절한 인삿말과 부끄럽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심정 표현을 제외하고 요약하자면 그랬다. 그 댁의 하나뿐인 자제분께서 경사 준비로 온 집안 식솔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틈을 타 홀연히 야반도주해서 구 수도에 있는 성 리체르타 학원에 입적해버렸다. 도시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걸 찾고는 있지만 이대로 입학식을 치러버리면 학기가 끝날 때까지는 강제로 데려올 방법이 없다.
성 리체르타 학원은 교황 직속 부대인 성기사단을 양성하는 군사 학교였다. 학술과 교양만을 가르치는 일반학부도 있었으나 그가 들어간 곳은 임명을 받지 않아도 졸업만 하면 기사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재학생도 유사시엔 병력으로 차출되는 기사학부였다.
그렇다. 나의 약혼자는 나와 결혼하기 싫다고 군대로 튀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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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 녹스 레인하드 (수) : 기사가 꿈이었던 백작가 장남. 권력에 눈이 먼 가족들에게 떠밀려 피에르와 약혼했으나 갖은 박대를 당하다가 이젠 도망간 그를 찾으러 아카데미에 입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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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그라티엘 드 라주르블랑 (공) : 아름다운 얼굴에 정이 뚝 떨어지는 성격을 가진 제국구 망나니. 얼굴도 모르는 상대와의 결혼을 앞두고 튀었으나 장차 제발 결혼 해달라고 매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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