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키스할래?”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리나가 적개심을 가득 품은 눈으로 마르코를 쏘아보았다. 진하게 웃은 그가 한쪽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잡아 누르더니 똑바로 눈을 맞췄다.
“너 변태야?”
“응, 아마? 그럴지도.”
불덩이같이 뜨거운 손이 원피스 안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리나의 눈에 경멸이 피어오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매끄러운 종아리와 허벅지를 음미하기라도 하듯 느긋하게 쓸어올렸다.
“뭐 하는 짓이야.”
“뭘 그렇게 정색하고 그래. 내가 보지라도 만졌어? 그냥 확인만 한번 해 보는 건데.”
리나가 마르코를 죽일 듯 노려보았지만, 그는 여유로웠다.
“이… 응, 흐! 미친!”
“야한 몸이네. 금방 이렇게 단단해지고.”
짙게 웃으며 유륜 주위를 손끝으로 문지르던 마르코가 느릿하게 제 손을 거두었다. 브래지어 안에 숨겨둔 작은 주사기 하나가 어느새 그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이런 선물까지 준비해 왔을 줄이야.”
“개새끼.”
“어디에 또 뭘 숨겼는지 제대로 찾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