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알렉시스 트리탄이 제 삶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본 건 저 소녀 하나였다.
“저 아이를 갖고 싶니?”
그러니 갖고자 했다. 그녀만 있으면 제 삶이 구원받을 줄 알았다.
“못 떠나, 트리샤. 아무 데도.”
그게 저주인지도 모르고.
***
그녀의 아랫배에 뭉근한 열이 고였다.
제 몸에서 이런 식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으나, 트리샤의 허리가 자기도 모르게 들썩였다.
“아, 알렉. 이런 건 안 되는 거 같아. 이런 건, 결혼할 사람이랑…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뭐?”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쓴 것 같았다.
그러나 곧장 열이 올라 눈앞이 벌게졌다.
내내 그딴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녀는.
그의 손에 흐트러지면서도.
트리샤의 손목을 붙잡은 알렉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그녀를 견딜 수 없었다.
“…못 떠나가.”
“알렉, 아으응!”
“네 여기는 이렇게 반기는 주제에….”
알렉은 입매를 비틀어 웃었다. 트리샤는 그게 비웃음이라는 걸 알았으나 허리는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그냥 아무래도 좋았다. 수치심 같은 건 생각나지 않게 된 지 오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