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경우 없는 것들
인아의 도도함은 그녀의 주변인에게는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안하무인은 아니지만 인아에겐 여간해서는 범접할 수 없는 서늘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부족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차현 역시 오만하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그런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건 9년 전 소개팅을 통해서였다.
소개팅 따위에 관심이 없던 차현과 그런 그에게 자존심이 상한 인아는 식사만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몇 년 뒤 맞선을 통해 한 번 더 만났고, 다시 몇 년 뒤에는 블라인드 소개팅을 통해 한 번 더 만났다.
인아와 차현은 그때마다 이성적이고 서늘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을 뿐이다.
그랬던 두 사람이 또, 만나고 말았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 무조건 가서 만나 봐!’
‘고모가 허튼짓하는 것 봤어? 군말 말고 가서 보기나 해.’
대학 은사의 강권을 이기지 못하고 맞선을 보러 나간 인아는 고모의 고집을 이기지 못해 맞선을 보러 나온 차현을 만나게 된다.
*벼락까지 칠 줄이야
그날 밤 역대급 벼락과 함께 폭우가 쏟아진다.
정전으로 흑암이 된 레스토랑 안에서 인아는 오만하고 냉정한 줄 알았던 차현의 뜻밖의 모습을 보게 된다.
차현 역시 겁 없이 도도한 줄로만 알았던 인아에게서 생각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된다.
정전과 폭우 때문에 비상대피소처럼 되어 버린 호텔을 찾은 두 사람은 생각지 않은 대화를 하게 되고, 어느새 가면을 벗은 것 같은 서로의 모습에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