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폭군에게 붙잡힌 아름다운 새, 카나렌.
새장 속에 갇혀 폭군에게 희롱당하는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의심하지 말고, 날 이용해라. 난 네 편이니까.”
밤하늘을 담아놓은 듯한 보랏빛 눈동자, 낮게 흐르는 듣기 좋은 목소리.
서늘한 눈매와 무뚝뚝한 표정이 몹시도 잘 어울리는 우아한 남자는,
폭군의 쌍둥이 동생. 뤼비어스 공작이었다.
공작은 황제의 더러운 욕망으로부터 몇 번이나 그녀를 구해주었다.
그가 보여주는 희미한 다정함에 길들여진 카나렌은 그를 구원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가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내게서 도망칠 생각은 버려.”
그런 그가, 이해할 수 없는 제안을 해왔다.
* * *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서 왜……!”
“죽었어. 내가 죽였지. 그리고 넌 그녀와 닮았어.”
율리프의 입꼬리가 비틀렸다.
발밑이 푹 꺼지더니 그 아래 도사리고 있던 절망이 그녀를 끌어내렸다.
“네 마음 따윈 필요 없어. 3개월만 내 아내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