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 비서, 도망가면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이현은 엄지를 세워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욕망에 이끌려 이현과 충동적으로 보낸 첫날 밤.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잘 설명해야 할 거야.” 잊고 싶었지만 잊지 못한 밤. 잊을 수 없도록 자꾸만 유혹하는 이현 때문이었다. “한 비서, 나와 결혼을 좀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느슨하게 당겨 올린 입매가 너무도 치명적이었다. “당신이 내 처음이었거든.”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밤을 선물해 준 남자는. “그러니까 책임을 지라는 뜻이야. 나를.” 그 뒤로도 끊임없는 유혹을 시작한다. “그게 싫으면 내가 한 비서를 책임지지.” 도망치거나, 그의 곁에서 정체를 숨기고 머물거나. 예린이 할 수 있는 건 딱 두 가지뿐이었다. 불순한 첫날 밤을 보내고 난 뒤, 이 관계는 어떻게 변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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