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 황자를 너의 사람으로 만들어라.
치정으로 엮어 모조리 폐위시킬 수 있도록.”
대마녀의 저주를 받은 시대,
무희 ‘렌’에게 거부할 수 없는 황명이 내려진다.
어떻게 해도 죽음뿐인 결말 속에 살아남을 방법은 단 하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
*
“자, 이제…”
주체할 수 없이 떨리는 시선을 들어 황제를 바라보았다.
그 서느런 얼굴엔 칼날같이 벼린 웃음이 흉터처럼 그어져 있다.
“황자들을 위한 춤을 춰 주겠나?”
그 순간.
내가 체스판 위에 놓인 폰이 되었다는 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명처럼 귓전을 울린 건 언젠가의 예언-
‘운명의 음악은 이미 시작되었으니
그대 도망치겠는가, 기꺼이 춤추겠는가?’
아니.
도망칠 필요도, 춤출 필요도 없다.
내 손으로 이 음악을 끝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