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뒤바꿀 기술로 여겨지고 있는 블록체인의 등장은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품었던 기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오늘날 인터넷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보다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기술이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무렵 사람들은 인터넷이 지닌 개방성에 주목하여 정보의 세계가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작동하리라 여겼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넷의 정보들은 그런 기대와 달리,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강력한 ‘디지털 공룡기업’들로 모였고 이들은 그렇게 저장된 무수한 데이터로 커다란 힘을 갖게 되었다. 암호 보안 업체 와이즈키(WISeKey)의 카를로스 모레이라(Carlos Moreira)가 말한 “신원 정보는 당신의 것일지 몰라도, 당신이 세상과 소통하며 만들어진 데이터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다”란 말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신원 정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든 데이터를 일종의 블랙박스에 담아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이런 변화에 비해 기존의 체계는 크게 뒤처져 있다. 저자는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은 불합리한 모순과 부조화로 가득 차 있으며 산업화 시대에 고안된 규칙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뉴욕 주의 송금에 관한 법률은 남북전쟁 시대 이후로 크게 바뀐 게 없다. 이 당시에 돈을 운반하는 주된 수단은 말과 마차였다. 오늘날 인터넷 뱅킹으로 현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말과 마차가 다니던 시절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낡은 금융 시스템을 시작으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바꿔 나갈 혁명적 기술인 블록체인은 우리의 미래를 확연히 바꿀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의 논의가 아니라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블록체인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이다. 이 책은 이러한 논의에 바이블과 같은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