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간 사회의 위선과 잔혹성을 한 개인을 통해 거울처럼 보여준 작품현재 일본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와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일본 작가로 다자이 오사무를 꼽고 있다. 또한 다자이는 '무뢰파'로 불리며 현재까지도 일본 데카당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된다. 다자이에게 있어서의 데카당은 단순한 퇴폐주의가 아니라 패전 후라는 일본의 독특한 시대 상황과 맞물려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즉 기성세대의 가치관 및 윤리관, 도덕관이 패전과 함께 붕괴되면서, 다자이의 (기성세개의 관점에서 볼 때)타락과 자기 파괴적 언행은 기존 사회에 속한 모든 것을 거부함으로써 철저한 무(無)에서부터 새로이 시작하고자 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고 볼 수 있다.몇몇 다자이 연구가는 '인간 실격'을 분석하기를, 세상을 합법적 세계에 속하는 남성세계와 비합법적 세계에 속하는 여성 세계로 나누었을 때 사회의 실세를 형성하고 있는 남성 지배 세계에서 소외된 '요조'가 결국은 어느 세계에도 귀속하지 못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증명해 보인 작품이라고 하고 있다.타산과 체면으로 영위되는 인간 세상과 사회 질서의 허위성, 잔혹성을 '인간 실격' ㅁ나큼 명확하게 드러낸 작품도 드물 것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인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고발 문학이라 할 수 있다. 위선적인 인간상을 대표하는 등장인물들인 요조의 보호자 '넙치'와 악우(惡友) '호리키'가 드러내는 상식적인 인간상의 (적어도 그들은 이 사회에서 당당히 존재 가능하다.) 추악함은, 이 사회의 틀에 젖어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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