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심해처럼 검은 눈에서 욕정을 읽었다. 고요한 눈빛이 뜨겁고 기묘해서 손끝에 지르르 전류가 흘렀다.
“왜……!”
은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승찬이 미친놈처럼 굴지 않으려고 얼마나 참고 있는지. 삼키는 숨이 뜨거웠고 온몸이 근육들이 끊어질 듯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지퍼는 언제 내릴 건데요?”
오른팔로 은서의 허리를 확 끌어안고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몇 발짝 걷지 못하고 은서의 등이 문에 닿았다. 꼼짝할 수 없는 상태로 남자의 품에 갇혀 버렸다.
떨린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눈을 들어 승찬을 쳐다보았다. 승찬이 웃고 있었다. 그의 손이 입술에 닿기 직전 토끼몰이를 당한 심정이라 목소리 끝이 파르르 떨듯이 나왔다.
“지금 당신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이는 건 왜일까요?”
“안 좋겠어요? 이은서가 내 옷을 벗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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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갑작스러운 은퇴, 2년간의 잠적.
이슈를 몰고 돌아온
지승찬, 그가 DH호텔 신입사원으로 출근한다는 소식.
“다른 신입사원들처럼 똑같이 대하면 돼. 쉽지 않겠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입사원, 지승찬입니다.”
DH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걸어 다니는 홍보물, 예쁜 낙하산.
딱, 1달만 교육시키면 되는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남자
묘하게 선을 넘는다.
“저녁에 우리 술 한잔하죠.”
“시간 안 되는 직원들도 있을 텐데.”
“다른 사람 빼고, 우리 둘만요.”
한 뼘 거리에서 울리는 그의 제안에 다시 선을 그어보지만….
“공손하게 거절하지 말고, 술 마시면서 뜻깊은 대화 나눠보죠. 친해질 겸.”
다시 선을 넘는 이 남자.
“술 마시자는 것부터 핑계였어요.”
결국 들어버렸다. 그의 고백을.
이은서, 비상사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