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세상 몹쓸 것들을 제대로 응징하는, 어여쁜 저주 이야기한국 호러 SF/판타지 대표작가 정보라의 4년 만의 신작 소설집<저주 토끼>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 억울하게 죽은 친구를 위해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저주토끼’를 어여쁘게 만들어 손수 복수에 나서는데…. <머리>어느 날 물을 내리고 화장실을 막 나오려 하는데, 변기 속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니.” 그때부터 변기에 사는 ‘머리’는 평생 주인공의 화장실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알을 스는 것도 아니고 무는 것도 아니면 그냥 두지 그러니.”<차가운 손가락>불현듯, 검은 천으로 눈앞을 가려놓은 상황에서 눈을 뜬 주인공. 작은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다. 눈이 먼 것일까? 그때 어디선가 가느다란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선생님, 괜찮으세요?” 절대 암흑 속에서 주인공은 목소리만을 따라 힘겹게 어둠 속으로 나서지만, 여기는 어디고, 나는 누구? 소개한 작품을 비롯해 총 10편의 유머와 호러가 조화로운 SF/판타지 작품들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 《저주 토끼》는 쓸쓸한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외롭다.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 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로우며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운 방식을 통해서,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쓸쓸하고 외로운 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조그만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