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차민호.
앙숙이 되어버린 집안 사정으로 인해 홀로 바라만 보고 있지만,
그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나, 신유정은 그와 함께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생각했다.
그가 약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말이다.
*
“잘 가.”
나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참, 이거.”
그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나에게 주었다.
투명한 포장지로 쌓여진 초콜릿 몇 개였다.
그는 내 손을 갑자기 덥석 잡더니 초콜릿을 꼭 쥐어 주었다.
나는 멍하니 내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들어가!”
민호는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입구 안으로 들어가 투명한 자동문이 닫히고 나서야 그에게 손 인사를 건넸다.
내리는 눈 사이로 멀어지는 민호의 뒷모습.
나는 손가락으로 자동문 너머 보이는 그의 뒷모습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너도 날 좋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