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람둥이 공작이 마침내 신부를 찾았다!
사교계 최고의 매력남인 헤이스팅스 공작 사이먼. 그는 친구의 여동생인 다프네와 연애를 하는 척하면서 그를 노리는 사교계의 중매쟁이들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불행한 어린 시절 때문에 평생 결혼하지 않기로 맹세한 사이먼이었지만 매혹적인 다프네를 볼 때마다 왠지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두 번의 사교계 시즌을 지나 결혼 시장의 재고품이 되어 버린 다프네 브리저튼. 그녀는 모든 여자들이 원하는 신랑감인 사이먼이 관심을 기울이는 여자가 된다면 다른 남자들이 결혼 신청을 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끔 다프네는 사이먼과의 가짜 연애가 단순한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의 강렬한 푸른 눈동자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품 안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심장 때문일까?
▶책 속에서
“우리가…… 모종의 관계를 가지면 되는 거요.”
사이먼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척하는 거요. 그렇게 되면 내 앞에도 아까처럼 많은 아가씨들이 찾아들지 않겠지. 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 결국 사교계 사람들은 내가 그 누구와도 결혼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거요.”
“저만 빼고 말이죠.”
“당신만 빼고.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그것이 진실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지.”
“솔직히 전 이게 그리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공작님께서 그렇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럼 저는 뭘 얻는 거죠?”
“일단은 당신 어머님도 당신이 내 관심을 끌었다고 생각하시면 더 이상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끌고 다니지 않으실 거요. 둘째로, 남자들이란 원래 다른 남자가 관심을 갖는 여자에게 더욱 흥미를 느끼는 법이오.”
“그 말의 뜻은?”
“아주 간단한 건데……. 만일 세상 사람들이 내가 당신을 공작 부인으로 만들 작정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을 그저 호감 가는 친구 이상으로 보지 않았던 남자들도 당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거란 뜻이오.”
다프네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 말은 결국 공작님께서 저를 버리신 뒤에 전 그냥 제 주위를 둘러싼 남자 중 하나와 결혼을 하면 된다는 뜻인가요?”
“아, 헤어지자고 한 쪽은 당신이 되게 해 주겠소.”
사이먼이 친절하게 말했다. 그러나 다프네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제 생각에는 우리 두 사람의 계약에서 제 쪽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얻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하겠소?”
다프네는 단호하게 말했다.
“네,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