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자꾸 당신이 신경 쓰여.
친구의 죽음으로 망가져버린 수인의 삶.
그런 그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오로지 복수심 하나였다.
그런데…… 그가 마음을 뒤흔든다.
자꾸만 사랑을 욕심내게 만든다.
행복을 꿈꾸게 만든다.
-본문 중에서-
“당신을 갖고 싶어.”
수인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그가 말했다.
어쩌면 그 시선 때문인지도 몰랐다. 은밀한 부위를 더듬는 손길보다 더 농밀하고 자극적인 시선. 거침없이 파고드는 그의 시선이 수인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댔다.
“본부장님…….”
솔직하게 욕망을 드러낸 눈길을 마주하며 수인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 역시 그와 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예스라고 대답해.”
수인을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
“흣.”
민감한 부위를 뭉근히 눌러오는 감각에 수인은 진저리를 쳤다. 허벅지를 닫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몸을 비틀며 바르작거리는 게 고작이었다.
“……제발.”
솔직하게 무언가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가 부러웠다. 밀어내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오늘 밤만은 그랬다. 그처럼 자신도 솔직해지고 싶었다.
어쩌면 하룻밤 정도는 꿈을 꾸어도 좋지 않을까?
“……네.”
그저 이 뜨거운 감각을, 가슴이 저릴 정도로 달콤한 떨림을 더 선명하게 느끼고 싶었다. 이 떨림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 제정신으로 대답한 거 맞지?”
욕망과 불안, 기쁨이 뒤섞인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가 물었다.
“무르기 없기야.”
재욱은 입고 있던 상의를 몸 위로 단숨에 벗어던졌다. 고개를 숙여 수인의 입술을 깊이 빨아들였다. 정신이 아찔할 정도로 감각적인 키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