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화인 그룹 장녀 서은수.
피도 눈물도 없는 그녀에게 결혼이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자꾸만 들어 오는 비서, 차건우.
가진 것도 집안도 빽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충직한 개 같은 이 남자에게
자꾸만 눈이 가는 건 무엇 때문일까?
은수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런 그의 바지 버클을 스륵 끌렀다. 툭, 하고 침대 위로 벨트가 떨어졌다. 그녀가 선물해준 벨트였다.
“넌 벨트가 이거밖에 없어? 볼 때마다 이것만 하고 있는 것 같아.”
“…….”
아마도 서은수는 이 벨트를 주었던 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기야 그동안 그녀를 거쳐간 남자가 몇이던가. 남자 선물 한 두 번 하는 게 아닐 테니 기억 못 하는 게 당연했다.
아는데, 그래도 서운했다. 건우가 묵묵히 입을 다물자 은수의 손이 멈췄다.
“벗어.”
“…….”
“안 들려? 벗으라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