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채이를 만난 후부터, 강태하의 시간은 그녀를 위해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루라도 빨리 도망가는 게 좋을 거야.”
관심과 집착 사이를 부단히 오가며 위험한 전쟁을 치르던 시절.
욕망이 독을 품은 뱀처럼 그를 타고 기어올랐다.
“이 말은 해주지. 네가 내 아래에 몇 번이나 깔렸다는 거.”
하지만 이제는 공허하게 비어버린 밤.
그곳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를 향해서 그때의 뱀이 다시 꿈틀거렸다.
“그 새끼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해.”
“……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네 말은 못 믿겠는데 네 몸이 하는 말은 또 모르지, 믿을 수 있을지도.”
그 시절보다 더한 독기를 품고서.
“오늘 밤, 함께 있자는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