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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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나이차커플, 첫사랑, 시월드, 재회물, 순정남, 동정남, 연하남, 오해, 차원이동, 갑을관계, 신분차이,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집착남, 조신남, 절륜남, 평범녀, 유혹녀, 무심녀, 더티토크
칼릭스는 몸과 마음이 백합처럼 순결한 남자였다. 20년 평생 여자와 이런 스킨십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미쳤어……. 넌 미친 여자가 틀림없어. 악마야. 악마…….”
이 감각은 절대로 더럽고 불결한 행위가 아니다.
칼릭스는 마치 천국의 세상에 영혼이 빨려 들었다가 현실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미친 좀비 세상에 떨어진 희수.
이방인이 노예처럼 부려지는 나라에선
말도 통하지 않고, 약탈과 폭행만 빈번하다.
그렇게 절망뿐인 그녀의 눈앞에
마법처럼 희망이 되어 줄 남자가 나타났다.
“꺼져.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좀비를 사냥하는 성기사 칼릭스 클로비스,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를 지닌 구원자.
“상처를 봐 주려고 했더니 사람을 치한 취급을 해?”
순진해 보이는 이 남자를 이용하려
희수는 필사적으로 매달렸을 뿐인데…….
‘대체 이 여자를 어떡하면 좋지.’
오갈 데가 없는 여자.
반드시 내가 돌봐 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여자.
나를 따라올 여자.
그러니…… 약간의 책임이 내게 있는 여자.
“……도시에 도착하면 두 번 다신 널 만나지 않아. 알았어?”
모른 척하기엔 자꾸만 속을 찌르는 손톱만 한 가시,
겨우 그 정도의 여자일 뿐이다.
▶잠깐 맛보기
“갑자기 왜 그래?”
그가 모든 행동을 멈췄는데도 여자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허리를 붙든 손에 힘을 주고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미치겠네, 정말…….”
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저렇게 떠는 걸까.
“왜 갑자기 울고 난리야. 왜 우냐고.”
말이 통하질 않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목 막힐까 봐 물을 챙겨 주려고 했더니 갑자기 달려들질 않나. 여자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칼릭스는 한참이나 그러고 서 있었다. 전처럼 강제로 떼어 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여자가 진정하는 기미를 보일 때쯤 조심스레 그녀의 손을 풀었다. 다시 자리에 앉혀 놓고 새끼 돼지의 다른 다리 하나를 뜯어 손에 쥐여 주었다.
“먹고 있어. 물을 떠올 테니까.”
그렇게 말하는데 여자의 눈빛이 어딘가 불안해 보였다. 그가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이었다.
“으으으!”
여자가 이번엔 그의 허벅지를 꽉 끌어안았다. 세상 어디에도 보내지 않겠다는 듯이 억센 손길로 있는 힘껏 붙잡았다.
“아, 대체 왜 이래!”
칼릭스는 차마 그녀를 발로 차지 못했다.
“이거 놔! 놓으라고!”
그가 소리치자 여자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우으으……!”
이번에도 여자의 말은 소리가 되지 못했다. 다만 그녀의 눈빛이 익숙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제발 버리고 가지 말라는 듯.
칼릭스는 이제야 여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를 놓고 갈까 봐 그랬구나. 그래서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저렇게 달려들었구나.
[작품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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