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SBS 화제의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로 호평을 받은하명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스물여섯 청춘, PC통신에서 운명적 사랑을 만나다2013년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동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주요 소통 수단인 PC통신은 구시대의 아이콘이지만 익명의 누군가와 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오늘날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 ‘착한 스프’의 주인공은 양파 수프를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요리사 출신의 남자다. 20대의 마지막 절반을 ‘착한 스프’와 함께 보내는 ‘우체통’(홍아)과 ‘제인’(현수), 이들은 PC통신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다 실명의 세계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엇갈린 사랑과 운명에 맞닥뜨린다.이 소설은 PC통신을 이용해 밤새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현수는 ‘제인’이라는 대화명을 쓰고 그녀의 절친 홍아는 ‘우체통’이라는 대화명을 쓴다. 어느 날 결혼을 앞둔 홍아가 PC통신 요리동호회에 들면서 현수를 끌어들인다. 그녀가 PC통신 요리동호회에서 홍아의 소개로 ‘착한스프’라는 대화명의 남자 온정선을 만난다. 그들은 그렇게 PC통신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친해진다. 사랑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인지 모르는 바람에 긴 시간을 돌아 운명처럼 만난다. 빗나간 운명이 어느 시점에서 다시 만났을 때 그 사랑은 더 지독하고 애절하다.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사람은 서로의 세계관에 부딪히며 오해하고, 자신의 세계관에 상대를 편입하려 든다. 그 과정에서 균형 감각은 깨지고, 결국 그들은 홀로 남는다. 그리고 혼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비로소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했음을 깨닫는다. 그러므로 인터넷 시대에 관계, 즉 사랑의 키워드는 고독이다. 피상성에는 고독이 따르기 때문이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상처와 고독을 외면한 청춘들이 방황하면서 자기 안의 사랑과 상대를 사랑한 시점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