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날도 언제나와 같이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그날은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다. 늘 많은 영상들이 뒤엉켜 어지럽고 복잡하기만한 꿈속을 헤매던 나였지만 그날은 이상하게도 단 한 장면의 영상도 머릿속을 스쳐가지 않았다.
그래, 그래서 더욱 개운하게 눈을 뜬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날은 유난히 가벼운 몸을 느끼며 눈을 떴다.
해야 할 일들을 하나, 둘 떠올리며 그렇게 눈을 떴었던 것 같다. 눈을 뜨는 순간까지도 몸은 여전히 가벼웠다. 정말 이상하리만치 가벼웠다.
하지만 눈을 뜬 내 앞에 자리한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세상은 더 이상 가볍지가 않았다. 깜깜한 눈앞의 멈춰버린 세상은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닌 것 마냥 나를 반기지 .. </b>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