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생각보다 뻔뻔하네요, 먼저 덮쳐놓고 모르는 척하는 게.”
그대로 날아가 버릴 하룻밤 불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서태오, 그가 자신을 다시 찾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그랜드 알파 호텔 1204호. 그날 당신이랑 내가 있던 방.”
***
지안은 누구보다 순종적인 아내였다. 그러나 7년 동안 이어진 결혼의 끝은 배신이었다.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이한 뒤 새로 얻은 두 번째 삶.
겨우 얻은 두 번째 기회. 거지 같은 삶은 한 번으로 족했다. 계획은 완벽했다.
하지만 성공할 줄 알았던 이번 생이…… 남자 때문에 또다시 꼬이게 생겼다.
“언제까지 발뺌할 생각이었지? 아주 감쪽같이 속이던데.”
사고 치듯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하필이면 유명 배우 서태오라니.
호산 그룹의 차남이자,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한 남자.
그 남자 앞에서 지안은 저 밑의 힘없는 초식동물에 불과했다.
“강지안 씨. 사람을 덮치고 모르는 척 도망가면 됩니까, 안 됩니까?”
그녀를 붙든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사냥감을 찾은 포식자처럼, 다신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낭패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랐다. 그러나 눈앞의 남자는 싸늘히 웃었다.
그와 얽혀선 안 됐다. 그날 밤은 실수였고, 제게 있어 모른 척하고픈 밤이었으니까.
“그날 일은 없던 거로 하죠. 아는 척도 말고.”
그날은 그렇게 하룻밤 사고로 정리된 줄 알았는데.
누가 알았을까, 그게 지독한 스캔들의 시작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