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의 불륜으로 생긴 7살 난 이복 남동생이 나타나자 딸이라는 이유로 상속에서 제외된 이서.
이서는 제 몫을 챙겨 오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지만……
“아이만 낳아 줄 수 있습니까?”
두 번이나 바람을 맞히고 세 번째 약속에도 늦게 도착한 주제에 남자는 뻔뻔하고 무례했다.
“나랑 해도 괜찮은 거냐고 묻는 겁니다.”
* * *
“기분 좋아요?”
숨을 고를 순간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서는 애처로운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애원하는 눈빛에도 세혁은 되레 이를 세워 깨물었다.
“거짓말하면 안 되지.”
그의 못된 손길에 이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니에요, 아닌, 아…….”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인정해버리면 그가 더 집요하게 굴 것만 같아서.
하지만 이서가 방심한 틈을 타 세혁은 이서의 다리를 잡아 벌렸다.
이서는 황급히 손을 내려 아래를 가렸다.
“결혼 무르자는 뜻입니까?”
세혁의 시선이 작은 손에서, 그 손의 주인에게로 향했다.
음욕이 드글한 눈매에 불만이 서린다.
“손 치워요, 신혼여행 가기도 전에 깨진 커플 되기 싫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