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추운 겨울, 지원은 성인식 대신 생애 첫 여행을 떠났다.그곳에서 만난 매끈한 남자, 윤도영.“의사예요?”“아니.”“그럼 의대생?”“나한테 관심 많나 봐?”9년 후, 흘러내린 앞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기던 지원의 손이 허공에서 멈칫했다.하얀 가운을 입은, 처음 보던 날처럼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한 윤도영이칠흑 같은 눈을 하고 서 있었다.“저녁 같이 먹을래?”“…….”“싫어?”“싫다곤 안 했는데요.”눅눅하고 축축한 지금의 분위기는 윤도영 때문인가. 신지원 때문인가.“신지원.”“네.”“나랑 잘래?”머릿속을 하얗게 점멸시켜버리는 그의 강렬한 목소리에, 지원은 잠시 숨 쉬는 걸 잊어버렸다.